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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웅 기자의 "촉촉한 시선"

서울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지나가던 시내버스 광고판에 눈이 멈췄습니다. 문구는 "가슴 성형은 ´봉봉 성형외과´에서".

봉봉(峯峯)이라는 신체 연상적 단어로 호명한 까닭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국어사전에 쓰여 있는 봉봉의 첫 번째 의미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봉봉의 1번 의미는 "막혀 있던 공기나 가스가 좁은 구멍으로 터져 빠지는 소리가 자꾸 나다"라는 뜻이거든요.

 

 어수웅 기자

 

 


같은 날 종로 한 극장에서 입체안경을 쓰고 ´나탈리´(28일 개봉)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감독은 주경중, 배우는 이성재·박현진. 제작사는 "국내에서 제작되는 최초의 3D영화이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3D멜로"라고 홍보하고 있더군요.

극장의 불이 꺼지자마자 더블 D컵이 어울릴 바비인형 몸매의 여배우가 스크린 좌우가 아닌 앞뒤 방향으로 가슴을 흔들어대고 있었습니다.

3D 기술을 최대로 이용하기 위한 동선이라죠. 표면적으로는 예술과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고 했지만, 턱도 없는 소리.

 

영화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3D 신기술을 미끼로 한 성적 자극이죠.

´나탈리´는 "전 세계 최초" 운운하지만, 사실 3D 포르노의 유래는 이미 오래전의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1950년대부터 몇몇 야한 단편 영상물을 엉성한 셀로판지 안경을 쓰고 봤죠.

 

킴 노박의 데뷔작이었던 ´프렌치 라인´(1954)은 음란물까지는 아니었지만, ´스튜어디스´(The Stewardesses·1971),

 ´신인 여배우들´(The Starlets·1976)은 3D 포르노의 주홍글씨가 선명한 영화였습니다.

 

´신인 여배우들´은 당시 무려 2700만달러를 벌어들여 수많은 할리우드 프로듀서들의 주종목 변경을 가져왔다는군요.

흥미로운 것은 주경중 감독의 이력입니다. ´동승´(2003)으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작품상을 탔었고,

소설가 김훈의 ´현의 노래´를 3D 영화로 준비한다는 분의 급격한 장르 변경이었으니까요.

 

주 감독은 동의 안 할지도 모르지만, ´나탈리´는 세계 영상산업에서 반복됐던 ´더러운 비밀´을 다시 한 번 알려줍니다.

영상 신기술의 원동력, 혹은 최대의 수혜자는 포르노(혹은 유사 포르노) 산업이었다는 아이러니.

 

1980년대의 비디오, 1990년대의 위성방송, 2000년대의 인터넷을 생각해보세요.

이제는 추억이 된 이름이지만, 지금 30~50대의 청년 시절을 홀렸던 유호프로덕션과 클릭엔터테인먼트의 에로비디오 열풍이 떠오르는군요.

무료 인터넷 음란물 때문에 미국 포르노 DVD 판매량은 50%나 추락했답니다. 3D 기술은 정체에 빠진 주류 할리우드의 기대주일 뿐만 아니라,

반 토막 난 포르노 업계를 구출할 구세주인 것이죠. 미국에서는 성인잡지 양대산맥인 허슬러 제작으로 포르노 버전 ´아바타´가 지난달 DVD로 출시됐고, 홍콩에서는 ´3D 옥보단´을 촬영 중이랍니다.

포르노의 본질은 자신의 환상 속에 있는 궁극적 결핍을 채우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문제는 그 결핍 해소가 순간적이라는 데 있죠. 극장 문을 나서는데, 마음 한구석이 휑하더군요. ´나탈리´는 시종 봉봉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