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설거지하기, 뜨거운 그릇 만지기. 잦은 물 접촉과 자외선·세제 등 오염물질 노출로 주부들의 손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주부라면 누구나 힘줄 불거지고 주름진 손을 보며 한숨 짓기 마련. 손 피부조직은 매우 섬세해서 자극에 민감하고 근육과 힘줄 움직임도 많아 쉽게 주름이 생긴다.

한 사람의 지나온 삶과 나이를 대신 말해 준다는 손. 손 주름을 나이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얼굴만큼 욕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예쁜 손을 만들기 위해선 마사지, 화장품, 칼슘과 비타민 C 섭취 등 핸드케어를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손주름이나 혈관 비치는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성형을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손의 주름은 얼굴이나 다른 부위의 주름과는 달라 주름진 피부를 당긴 후 봉합하는 일반적인 주름제거술을 시행할 수 없다.

한 때 화학적 박피술이 시행되기도 했지만, 손이나 발과 같은 사지말단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작은 수포가 생겨도 쉽게 짓무르고 염증이 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의 발달로 인해 간단한 지방이식술로 탱탱하고 아름다운 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름하여 바로 ‘손주름 지방이식술이다.

‘손주름 지방이식술’은 대퇴부나 엉덩이 등 자신의 잉여 지방을 채취해 손등의 인대 사이 고랑이나 정맥 위에 채워 넣는 수술방법이다.

양 손에 각각 20cc 정도의 지방을 주입하는데, 직경 1mm 연필심 굵기의 특수한 캐뉼라를 사용하기에 혈관과 신경이 다치지 않아 피가 나거나 멍이 들지 않는다.

자가지방을 이용하므로 주입물질에 대한 부작용도 없다. 예전에는 지방이식을 한 뒤 지방이 흡수되면서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콜만식(coleman) 테크닉을 이용, 지방세포 손상을 줄여 양질의 지방을 이식하므로, 지방생착률이 높고 한번의 시술로도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수술시간은 총 2시간 30분 정도. 수술시 신경차단마취를 하므로 통증은 없고 약간 뻐근한 정도이다. 회복이 빠르나 수술 후 3일 동안은 손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지방 생착률을 높이고 붓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지방채취 시 물리적 자극이나 공기 노출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 지방이 뭉치지 않게 얼마나 미세하게 시술하느냐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성수|동양성형외과 지방이식센터, (02)3446-0446, www.psd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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